수월봉은 제주의 서쪽 끝 한경면 근처에 자리잡고 있는 오름입니다.
그동안 사진으로만 봤던 아름다운 해안절벽을 직접 보기 위해 수월봉을 찾아갔습니다.
자! 그럼 수월봉으로 함께 가볼까요!!
수월봉?
(수월봉 정상 바로 밑에 주차장이 있어서 조금만 걸어서 올라가면 됩니다. ^^)
- 해발 77m
- “녹고물 오름”이라고도 함!
- 약 1억 8천년 전 분출한 수성화산!
수성화산이란?
용암이 물과 만나면서 급격히 식고 물은 끓게 되는데 이런 냉각과 가열반응이 격력하게 일어나면서
수증기를 다량 함유한 큰 폭발을 일으키는데 이러한 분출을 수성화산이라고 합니다.
< 수월봉의 또다른 이름 녹고물(녹고의 눈물)에는 슬픈 전설이 내려온다고 합니다. >
옛날 옛날에 수월이와 녹고라는 남매가 살고 있었습니다.
남매는 홀어머니의 병을 고치기 위해 오갈피 약초를 캐러 수월봉에 올라갔습니다.
그런데 누이인 수월이가 절벽에서 그만 떨어져 죽게 되었습니다.
녹고는 누이를 잃은 슬픔을 못이겨 17일 동안이나 울었다고 합니다.
그래서 수월봉의 이름은 녹고물(녹고의 눈물)이라고 부른다고 합니다.
수월봉에서 바라본 전망
이런 슬픈 전설을 듣고 오름위에 오르니 바닷바람을 타고 녹고의 슬픔이 저에게도 전해지는 듯 했습니다.
<수월봉에서 바라본 차귀도>
‘차귀도’의 유래?
차귀도는 옛날 중국 호종단이 제주에서 큰 인물이 태어나 중국에 대항할 것이라는 예언을 듣고
직접 제주로 들어와 제주의 모든 지맥과 수맥을 끊어 버렸다고 합니다.
호종단이 제주를 떠나 다시 중국으로 돌아가려 할 때
한라산의 수호신이 매로 변하여 갑자기 폭풍을 일으켜 호종단이 탄 배를 침몰시켰다고 합니다.
호종단이 탄 배를 침몰시켜 중국으로 가는 길을 차단했다 하여 섬의 이름이 ‘차귀도’가 되었다고 합니다.
수월봉 해안절벽
수월봉 해안절벽은 약 2km까지 이어져요!
제주어로는 이런 해안절벽을 “엉알”이라고 부른다고 합니다.
해안가를 따라 산책로가 있어 저도 한번 걸어 보았습니다. 바닷바람을 맞으며 층층이 만들어진 해안절벽을 걷는 는낌이 새로웠습니다. 사진으로 봤던 그 길을 걷는다는 생각에 특별해지는 느낌까지 들었습니다. 제주의 바닷길은 혼자 걸어도 같이 걸어도 언제나 기분이 좋아지는것 같습니다.
화산재층과 화산탄 (Volcanic Ash Layers and Volcanic Bomb)?
앞에서 수월봉은 수성화산이라고 설명했잖아요.
즉, 지하에서 상승하던 뜨거운 마그마가 차가운 물과 만나 발생한 폭발적인 분출에 의해 만들어진 화산체입니다.
수월봉 해안 절벽 곳곳에는 다양한 크기의 화산탄(화산암괴)들이 사진처럼 지층에 박혀있습니다.
지층을 보면 휘어져 있는데 이것을 탄낭구조라고 합니다.
과학 교과서에서나 나올법한 화산활동과 지층구조를 직접 보니 신기함과 놀라움이 더 했습니다
이렇게 많은 화산탄과 탄낭구조는 수월봉의 화산활동이 얼마나 격렬하게 일어났는지를 짐작할 수 있었습니다.
이러한 수월봉의 화산체 지층의 특징과 학술적 가치로 인해 ‘화산학 백과사전’에 소개되어 있다고 합니다.
화산이 만들어낸 신기한 절벽이 마치 용이 불을 뿜을 준비를 하는 모양처럼 보이기 까지 했습니다!!
이 아름다운 절벽이 격력한 화산활동이 만들어낸 자연의 작품이라니 새삼 놀라게 됩니다.
제주를 방문하시면 아이들과 함께, 연인과 함께 수천년전에 자연이 만들어낸 그 격력했던 시간속으로 한번 여행해 보시면 어떨까요? 직접보는 것 만큼 감동적인 것은 없으니까요. 제주도의 수월봉과 아름다운 해안절벽에서 그 찐한 감동을 느껴보시길 추천드립니다
감사합니다. ^^
노을 지는 모습을 보고 싶어요!